아이폰 출시에…TSMC, 10월 매출 전년비 15.7%↑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0일 17시 56분


달러 강세·AI 반도체 수요 등도 매출 증가에 긍정 영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TSMC가 애플의 아이폰 출시와 달러 강세로 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TSMC는 10일 지난달 매출이 2432억300만 대만달러(10조원)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TSMC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전월(1804억3000만 대만달러)과 비교하면 34.8%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TSMC의 매출 증가 배경으로는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달러를 주요 통화로 거래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달러화 강세가 실적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여기에 AI(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수요가 견조한 점도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TSMC의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웨이저쟈(C.C. Wei)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PC, 스마트폰 등 최종 시장 수요 안정화의 초기 징후가 관찰되고 있다”면서도 “급격한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내년에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TSMC의 올해 1~10월 누적 매출은 1조7794억1000만 대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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