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2조 원 넘게 순매도한 반면에 해외 주식은 40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시행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조2278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공매도 금지 시행 첫날인 6일에만 1조422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2346억 원 사들이는 등 5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왔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투자자는 늘고 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0일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2억7900만 달러(약 3684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을 2억 달러(약 2641억 원)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중국(2800만 달러), 일본(2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해외 주식을 샀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를 60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해당 펀드를 548억 원 순매도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해 주가 하락에 베팅한다. 개인은 이달 1∼10일 비슷한 유형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 ETF도 40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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