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14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이달 1~10일 수출 작년보다 3.2%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4일 03시 00분


승용차-정밀기기-가전 증가폭 커
원유 수입 늘며 17억달러 무역적자

이달 들어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1% 넘게 늘어나며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원유 등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17억 달러 넘는 적자를 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은 27억9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1∼10일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건 지난해 9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로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8월부터 올 10월까지 1년 전 실적을 넘어서지 못하고 내내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1∼10일 전체 수출액은 182억3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2% 늘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37.2%), 정밀기기(17.1%), 가전제품(16.9%)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쭉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가별로는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이 20% 넘게 늘었고 대(對)중 수출은 0.1% 줄었다. 중국 내수 위축 등의 영향으로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달까지 1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전체 수입액은 199억7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 늘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들썩이면서 에너지 수입액이 1년 전보다 16.9% 증가했다.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이 각각 39.5%, 36.8% 늘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41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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