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용산점 방문…주요 먹거리 가격 점검
"14개 김장재료 가격, 전년比 10.4% 낮아"
"바나나·버터 등 10개 과일·원료 관세 신규 인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식품업계의 동참을 당부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해 ‘김장재료 및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방안’ 이후 김장재료와 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마트 내 매장을 방문해 배추·무·고춧가루·소금 등 김장재료 수급·가격 동향, ‘이마트 김장대전 할인행사(11월9~16일)’ 현황 및 축산물·수산물·가공식품 등 주요 먹거리 가격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관련 대통령령이 개정됨에 따라 이날부터 총 10개 수입과일·식품원료에 대한 관세가 신규 인하됐고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해 17일부터는 수입 물량을 국내 도입한다. 품목과 물량은 ▲바나나 3만t ▲망고 1만3000t ▲자몽 2000t ▲자몽농축액 1000t ▲전지·탈지분유 5000t ▲버터 2000t ▲치즈 4만t ▲코코아 수입전량 ▲닭고기 3만t ▲대파 2000t이다.
수입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율 10%포인트(p) 상향, 커피·코코아 등에 대한 수입 부가가치세 면제 등 업계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도 신속히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추 부총리는 내년에도 가공용옥수수, 대두, 원당·설탕, 식품용감자·변성전분, 해바라기씨유 등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추가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공용옥수수, 대두, 설탕, 원당, 해바라기씨유, 커피, 조제땅콩, 매니옥칩, 식품용감자·변성전분 등이다.
추 부총리는 작년 급등했던 밀·콩·옥수수 등 국제가격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가 최근 들어 2021년 1월 수준으로 복귀하는 등 대부분 국제곡물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장재료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장에 동행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14개 김장재료 가격은 기상여건 개선, 출하 지역 확대와 함께 총 2만1000t의 물량 방출, 245억원 상당의 역대 최대규모 할인 지원 등 적극적 대응으로 14개 김장재료 가격이 작년 김장기간 대비 10.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추 가격은 11월13일 기준으로 포기당 2771원까지 하락하면서 전년(3227원), 평년(3264원)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천일염은 지난 1일부터 총 1만t이 시중가 대비 3분의 1수준으로 할인된 가격에 공급되면서 굵은소금 가격도 전년 수준인 5kg 당 1만1000원대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장재료 할인지원 예산은 11월8일 기준으로 245억원 중 66억원이 집행되는 등 차질 없이 추진 중이며 잔여 예산도 계획대로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식품기업들의 원가 부담 경감을 위해 원자재 가격 급등기에 도입했던 주요 식품원료 관세 인하를 내년에도 추가 연장하기로 한 만큼 업계에서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고물가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국제유가가 7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7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지난 8월8일 이후 처음으로 1600원대에 진입했고 배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도 큰 폭 하락하는 등 물가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중동 사태 추이,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모든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고 현장 방문·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신속한 현장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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