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로잡은 ‘K-라면’… 라면 3사, 3분기 모두 웃었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1월 14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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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국내 라면업계 ‘빅3’가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8559억 원, 영업이익 557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3%, 103.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매출 상승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 수출비용 등 기타 경영비용 감소의 영향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50%는 해외에서 거뒀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약 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국내 법인도 수출을 통해 힘을 보탰다.

지난해 저조했던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앞서 농심은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전년 동기에 2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매출액이 10.6% 증가한 908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3분기 매출 성장은 케첩, 마요네즈 등 전통적인 1등 제품과 오뚜기밥, 컵밥 등 HMR 등 주요 제품이 끌었다.

영업이익도 87.6% 신장해 830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법인 등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수출기업’으로 자리 잡은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도 해외사업부문이 이끌었다. 해외매출이 2398억 원으로 78.3% 증가,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총 매출액도 3352억 원으로 58.5% 늘었다. 영업이익도 124.7% 증가한 434억 원이다.

삼양식품은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며 “현지법인설립 효과로 미국 내 월마트 등 주류 채널 입점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내수사업부문 다각화도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줬다.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 맵탱 등 신제품 출시와 건면, 소스, 냉동HMR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3.9% 증가한 95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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