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시장 환경 대응과 업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14일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부문의 사업 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 등 4실로 개편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한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 조직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 심사 업무의 독립성과 기능 강화를 위해 대표이사 직속의 투자심사실을 신설하고, 투자 심사 업무를 관리·감독하는 리스크감리부도 새로 설치했다.
특히 이번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선 증권가 ‘연봉킹’으로 불렸던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투자금융총괄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연봉 65억 원을 받으며 여의도 증권가에서 최고 수입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최근엔 김 사장이 흥국증권에 다니는 아들에게 대규모 기업어음(CP) 발행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앞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하이투자증권이 한 부동산 개발 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조건으로 수십억 원의 자사 부실 채권을 팔았다는 이른바 ‘부동산 PF 꺾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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