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억원’ 은행연합회장 무슨 일 하나…은행-당국 잇는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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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6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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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 2019.12.13 뉴스1
조용병 신임 은행연합회장. 2019.12.13 뉴스1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 회장이 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추천된 가운데, 은행권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자리이자 7억원의 고연봉이 주어지는 은행연합회장 역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과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는다. 최근에는 은행들이 정부로부터 ‘상생금융’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데, 조 후보자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숙제를 받고 업무에 나설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오전 9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회의를 열고 15대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조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은행연은 오는 27일 사원총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신임 은행연 회장 선임안을 공식 의결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오는 12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소통을 담당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정부·금융당국과 소통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관료 출신이 회장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직전까지 14명의 회장 중 10명이 관료 출신이다.

최근에는 ‘은행 종노릇’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적 등 은행 영업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장들은 은행권을 대표하는 회장 자리에 순수 민간 출신이자 4대 금융지주 회장 출신을 처음으로 선택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은행권 안팎에서는 이번 은행장들의 선택이 최근 은행의 위상이 크게 떨어진 만큼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한 남다른 의미가 있는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4대 은행과 그 금융지주에서 회장 후보가 그간 잘 나지 않았던 것은 주요 은행에 정책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며 “조 전 회장의 추천은 그만큼 은행들이 지금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조용병 후보자는 지난 1984년 일반 행원으로 신한은행에 입사한 뒤 지난 2015년 신한은행장, 지난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용병 전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회장을 2연임하며 신한의 성장을 리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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