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 다시 인공지능(AI) 바람이 불어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상승에 힘입어 증시 랠리가 이어졌죠.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 +0.58%, S&P500 +0.74%, 나스닥지수 +1.13%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는 2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월스트리트는 분기 매출 162억 달러, 이익 72억 달러를 예상하는데요. 특히 엔비디아가 지난 20개 분기 중 19분기에서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놨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2.28% 올라 사상 최고치인 504.2달러로 마감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선 엔비디아 주가 510달러, 또는 550달러에 베팅하는 콜옵션이 활발하게 거래됐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도 현재가보다 약 30% 높은 655.6달러입니다. 다들 ‘가즈아’를 외치는 분위기로군요.
19일 밤 MS는 오픈AI에서 축출된 샘 올트먼을 채용한다고 발표했죠. 투자자들이 이 소식에 열광하면서 20일 주가가 2.05% 뛰었습니다.
샘 올트먼은 17일 갑작스레 해고된 뒤 오픈AI로 복귀를 위해 협상을 시도했는데요. 이 제안이 무산되자 MS가 올트먼을 고용해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맡기겠다고 한 겁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픈AI 직원 약 770명 중 700명 이상이 ‘샘 올트먼을 복권시키지 않으면 우리가 그만두겠다’는 성명에 동참했다는데요. 만약 이런 요구사항이 충족되지 않으면 오픈AI를 떠나 MS가 새로 만들 올트먼 팀에 합류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MS가 이직을 보장해주기로 했다는 점도 공개했죠.
MS로서는 샘 올트먼이 오픈AI에서 쫓겨난 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오픈AI 입장에선 직원 대다수가 실제로 떠나면 회사 자체가 문 닫을 판이죠. 이사회가 직원 성명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심거리입니다. 오픈AI 이사회는 여전히 샘 올트먼이 해고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죠. 오픈AI의 임시 CEO를 맡은 에멧 시어는 “이사회는 안전에 대한 의견 불일치 때문에 샘을 해임하지 않았다”고만 설명합니다. 언론에서 추측하는 AI 안전성이냐 수익성이냐 하는 논쟁이 핵심이 아니라는 건데요. 그럼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오픈AI 스토리. 다음엔 또 어떤 반전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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