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문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54·사장·사진)이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다. 현 대표이사인 권영수 부회장(66)은 용퇴한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의 대표 선임 등을 포함한 내년도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신임 대표를 맡는 김 사장은 1998년 LG그룹 배터리연구센터에 입사해 소형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배터리 전문가다. 자동차전지사업을 맡은 뒤로는 주요 고객사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법인(JV) 추진을 주도해 왔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권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최근 권 부회장이 예정된 회의를 취소하는 등 내부적인 정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1957년생인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뒤 약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LG디스플레이, LG화학 전지사업본부, LG유플러스, ㈜LG 등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일각에서는 권 부회장이 퇴임 후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으로 부임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1일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장에서 포스코행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LG화학도 22일 오후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CEO인 신학철 부회장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해진다. 신 부회장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도 이번 주에 이사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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