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은 2위 김치 수출국인 미국에서 ‘김치의 날(매년 11월 22일)’ 확산이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내는 모양새다. 미국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2일 제4회 ‘김치의 날’을 맞아 미국의 효율적인 마케팅을 통한 김치 소비 확대를 위해 현지 소비자 558명(비한국계 369명)을 대상으로 김치 소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계를 제외한 응답자의 85.4%가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올해 미국 현지 대규모 축제나 스포츠 경기와 연계한 ‘한국산 수출 김치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소비자가 김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건 ‘맛’이었다. 응답자 중 52.0%가 이 같이 답해, 가격(16.3%)과 원산지(8.2%)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김치 시식 경험은 식당(63.6%)과 마트 구매(59.1%)가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났다.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은 라면(41.2%), 밥(36.7%)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이밖에 피자, 타코, BBQ 등 다양한 현지 음식과 함께 김치를 즐겨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국은 93개국으로 사상 최대였다. 수출국별 김치 수출액은 일본이 전체의 40.5%인 5284만 달러로 1위였다. 이어 △미국(3331만 달러) △네덜란드(614만 달러) △영국(494만 달러) △홍콩(490만 달러) △대만(475만 달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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