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치솟고 경기 불황이 길어지자 가격이 저렴한 ‘리퍼브(refurbished·재공급품)’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리퍼브란 매장에 전시됐거나 유통 과정 중 미세한 흠집이 생겨 반품된 것을 다시 정비해 저렴하게 파는 상품이다. 품질에 문제는 없는데 가격은 저렴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자원 재활용으로도 인식돼 친환경 가치 소비에 중점을 두는 고객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리퍼브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늘었다. 특히 샴푸나 세제 등 생활용품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 홈리빙용 수납 상자 역시 전체 리퍼브 상품 매출에서 상위 10위에 드는 인기 상품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2주간 전국 23개 점에서 리퍼브 상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가전·가구를 제외한 전 품목에 2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롯데마트 측은 통상 리퍼브 상품이 일반 소비자 가격 대비 최대 70% 저렴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할인 적용 시 8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퍼브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자 다음 달 초 광주 서구 월드컵점에 300평 규모 리퍼브숍 개장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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