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인터뷰… “AI 융합으로 특화산업 강화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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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참여한 지역 수요기업
2025년까지 180억 원 투자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광주의 의료·헬스케어 산업도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사진)은 의료·헬스케어 서비스와 AI가 융합하면서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황에서 광주의 지역특화산업인 의료·헬스케어 산업과 AI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융합지역특화산업지원’ 사업에서 총 10개의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8개 수요 기업과 5개 AI 기업이 참여한 결과물이다.

이 원장은 “AI 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은 옛말”이라면서 “광주는 ‘AI 중심도시 광주’를 선언한 후 150여 개 분야의 AI 기업들을 집적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들어 AI 산업 육성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며 “사업의 성과를 실감한 지역 업체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I유나이티드, 메가웍스, 한국프라임제약 등 AI융합지역특화산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수요기업들은 2025년까지 18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를 넘어 세계 수준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결과도 나오고 있다. 7일부터 사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서 광주 지역 AI 공급 기업인 바이오브레인과 인비즈가 대만, 인도네시아 기업과 2건의 서비스 실수출 계약(총 15만 달러)을 맺었다.

이 원장은 “AI 기술과 융합한 광주 의료·헬스케어 업계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를 보여주는 징표”라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분야의 지역특화 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만든 ‘AI 융합 실증랩’도 중요한 성과다. 242.48㎡의 공간에 고성능 서버와 AI 개발 공간, 회의실 등을 갖췄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 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내 빅데이터센터는 전남대병원에서 생성된 다양한 분야의 임상 데이터 활용을 돕고 있다.

이 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대학병원의 협력, 여기에 광주 시민들의 기대를 우리 진흥원을 포함한 AI 기업과 지역 의료·헬스케어 산업 종사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AI 산업과 다양한 산업 분야를 융합해 지역 산업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광주·전남·전북이 초광역권 컨소시엄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한 5년 450억 원 규모의 ‘AI 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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