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워케이션 관련 설문조사
응답자 대부분 '업무능률 향상' 기대
선호지는 제주·강원·서울·부산 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일을 하면서 휴가도 즐길 수 있는 ‘워케이션’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워케이션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 또는 관광지에서 휴식과 동시에 원격으로 업무를 보는 근무형태를 말한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 일하는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뀌면서 포르투갈, 그리스, 노르웨이 등의 국가에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제공하는 등 워케이션을 적극 지원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워케이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워케이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능률 향상’(47.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휴식’(47.3%), ‘관광’(3.4%)도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근무와 휴식을 유연하게 조정해 업무 능률과 삶의 질이 동시에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워케이션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워케이션을 꺼리는 이유로 비대면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58.6%·복수응답)와 협업하는 직원과의 소통(50.5%) 등을 문제로 꼽았다.
여가비 등 비용 부담(25.2%), 스스로 비대면 근무 방식이 쉽지 않음(22.5%), 회사의 조직문화(20.7%), 동반 가족(18.9%) 등이라는 응답도 나왔다.
17개 시·도 중 워케이션 선호지는 제주(31.8%)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19.5%), 서울(18.8%), 부산(14.2%), 경기(6.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워케이션 적정기간으로 ‘1~2주’(49.8%)라고 답했다. 이어 ‘1주 미만’(21.9%), ‘3~4주’(21.0%), ‘5주 이상’(7.3%)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실제 워케이션을 경험했다는 사람은 19.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자들의 워케이션 업무 만족도는 매우 만족(39.8%), 만족(39.4%), 보통(13.1%), 불만족(6.3%), 매우 불만족(1.4%) 순으로 나타났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근로문화는 지역관광 활성화·생활인구 유입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지자체들이 기업유치 등을 위해 워케이션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경쟁적으로 하고 있어 관심 있는 기업들은 이를 활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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