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꼽혔던 응애에 대한 방제로 꿀 생산량이 증가하고 월동 전 봉군 증식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아까시꿀 생산량은 벌통당 26.8㎏으로 평년보다 51%, 꿀벌 증가율은 79.3%로 조사됐다.
월동 전 꿀벌 증식과 방제 노력이 맞물린 결과로, 양봉농협 수매량도 1567톤으로 5년 평균(1123t)보다 39.5% 증가했다.
올해 딸기 등 동계작물 화분매개용 꿀벌 수급은 화분매개용 꿀벌 전문 농가 육성과 생산자, 사용자 간 중계시스템을 구축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필요량인 42만6000개 봉군 중 8만여 봉군이 동계작물인 시설 딸기의 수정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월동 기간 중 화분매개용 꿀벌이 부족해지면, 뒤영벌을 이용한 대체기술을 보급하는 등 꿀벌 부족에 따른 농작물 생산 피해가 없도록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대부분의 양봉농가에서 사육하는 꿀벌이 월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벌집수인 3매 이상의 벌집(일벌 8000마리 이상)을 확보했지만 11월 들어 기상상황이 불안정해진 점은 변수로 꼽힌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장은 “현재까지는 꿀 생산량과 사육 봉군 수가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되지만, 꿀벌 폐사의 주요 요인인 꿀벌응애 방제 등 양봉농가의 사양관리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며 “내년 봄 성공적인 꿀벌 증식을 위해서는 월동기 양봉농가의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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