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등
석박사 인재 489개 팀 참가
“첨단산업 인재 역량 결집”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 역량인 청년 공학도와 산업 현장 간의 협업 성과를 겨루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2023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가 진행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 지원을 받는 석·박사 학생이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문제를 기업과의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한 혁신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혁신 플레이(Innovation Play)’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첨단산업 분야 중심의 산학 프로젝트 성과들을 대거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조선, 철강, 첨단소재 등의 분야에서 489개 팀이 참가했다. 예선과 본선 1차를 통과한 최종 20팀이 21일 진행된 본선 2차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산학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행사장에는 이정원 페블러스 공동창업자,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기술연구소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이독실 과학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발표하는 팀의 프로젝트 성과를 격려하고 조언을 건넸다. 뒤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최우수상인 산업부 장관상 10팀과 우수상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 10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산업부와 KIAT는 첨단 산업 및 주력 산업에서 필요한 석·박사 인재를 산업계와 대학이 협력하여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5000여 명의 대학원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석·박사 산업혁신인재를 적기에 육성하고 활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인재는 늘어나고 있다. 2020년 3602명이던 것이 2021년 4745명, 2022년 5738명의 석·박사 인재가 지원을 받았다. 지원받는 인원이 연평균 26.2%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예산 1356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 등 52개 분야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산학협력을 통한 혁신인재 양성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우수 성과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험실에서 배운 이론을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게 되고, 기업은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게 된다.
산업부와 KIAT는 앞으로도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혁신 인재 양성 성과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계속해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우석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첨단 반도체 제조는 그동안 한국, 대만 등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일부 국가만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은 물론 일본, 미국, 유럽까지 반도체 제조에 나서고 있어 전 세계가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첨단 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첨단 산업 인재 확보를 위해 국가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최 산업정책관은 “내년 신입생부터는 첨단 산업 분야의 대학 정원을 대폭 늘렸다”며 “여기에 산업계가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자체적으로 길러낼 수 있도록 정부가 업종별 아카데미 구축, 사내 대학원 등을 적극 지원하는 내용을 ‘첨단산업인재특별법’에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인재 유치에는 K컬쳐 등 한국의 문화적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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