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 기술인 노하우 전수”… 기술 강국 책임질 인재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3시 00분


한국산업인력공단

지난 10월 16일 200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이해양 ㈜서울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지난 10월 16일 200번째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이해양 ㈜서울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디지털 전환 시대에도 뿌리산업인 주조 열처리 분야는 여전히 중요하고 숙련된 기술인이 필요하다. 선배로서 예비 숙련기술인이 주조 열처리 분야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것이다.”

지난 10월 16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제5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개회식에서 ‘이달의 기능한국인’ 200호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은 ㈜서울엔지니어링의 이해양 대표가 한 말이다. 이 대표는 공고를 졸업한 뒤 현장 기능공으로 입사해 생산관리, 연구개발 부서를 거쳐 37년 만에 대표이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인천에 소재한 ㈜서울엔지니어링은 용광로(고로) 관련 설비 제품을 생산해 2023년 기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25개국으로 수출·납품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용광로가 고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는 ‘풍구’가 대표적인 생산품이다. 이 대표는 과거 전량 수입해 활용하던 용광로용 풍구를 1996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끊임없는 연구로 조업 생산성을 높인 ‘장수명 2중 풍구’를 개발해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이우영, 이하 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을 비롯해 미래 기술 장인을 꿈꾸는 청년 기능 인재 양성과 숙련 기술을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2006년 8월부터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와 공단이 직업계 고등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 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숙련기술인 중에서 매달 1명씩 선정한다. 공단은 기능한국인 등 성공한 숙련기술인을 ‘직업 진로 강사’로 위촉해 중·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숙련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이 숙련 기술에 대한 친밀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숙련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 진로 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올해 ‘숙련기술장려법’이 개정되며 매년 9월 9일을 ‘숙련기술인의 날’로 지정해 우리나라 54번째 법정기념일이 됐다. 이를 기념해 지난 9월 20일 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광장에서 숙련기술인 단체와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참여한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단 51명과 지도위원 등에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에서 ‘철골구조물’ 등 46개 직종에 51명이 출전해 금메달 11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 등을 획득해 종합 2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공단은 이를 계기로 숙련 기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와 교육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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