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최병구, 이하 위원회)와 함께 세계 최초의 체험형 저작권박물관을 지난 22일 진주 혁신도시에 개관했다. 청소년이 저작권박물관에서 다양한 창작 체험 활동을 통해 저작권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는 유인촌 장관을 비롯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조규일 진주시장, 4개 분야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장, 저작권 홍보대사 도티(나희선), 안무가 리아킴 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와 진주시는 경남 진주시를 ‘저작권 특화도시’로 선포하고 앞으로 올바른 저작권 문화가 진주시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축사에서 “우리는 지금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1인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저작권박물관이 저작권에 대한 청소년의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 음악가, 영화감독, 안무가 등 미래 K-콘텐츠 창작자로 이끌어 줄 마법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박물관은 청소년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누구나 저작자가 될 수 있고 저작권이 창작자의 소중한 권리임을 알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1층에는 가치 있는 저작권 자료를 전시하고 어문과 음악, 영상, 사진, 미술, 컴퓨터프로그램, 도형, 건축, 연극 등 분야별 저작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에서는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층 전시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한 전시 연계 교육, 디지털 창작 교육, 예술형 창작 교육 등 교육 프로그램 9종을 운영한다.
저작권박물관은 ‘서유견문(1895년)’ ‘구텐베르크 성서 영인본(1961년)’ 등 역사적·사료적 가치가 있는 저작권 자료 415점을 확보했다. 1층 전시 공간에는 구텐베르크의 인쇄 기술로 발행한 불가타 성서 영인본이 전시돼 있다.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 기술은 대량 복제를 가능하게 했으며 저작권을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
저작권박물관은 인근 학교와 단체를 중심으로 우선 운영하고 내년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사전에 저작권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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