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단감 고공행진에 귤값마저 13.5% 급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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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사과 27%-단감 46% 비싸
귤 대체수요 크게 늘어 가격 껑충

사과, 단감 등 가을 제철 과일의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4일 기준 감귤(노지 기준) 소매가격은 10개에 3564원으로 1년 전 3141원보다 13.5% 비쌌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가격 가운데 최대치와 최소치를 제외한 평균값인 평년 가격(2998원)과 비교해도 18.9% 높다.

귤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농산물 생산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 다른 과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대체품인 귤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관계자는 “귤 작황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는데 다른 과일의 가격이 아직 높은 편이라 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봄철 이상 저온과 여름철 폭염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 단감 등 가을 제철 과일은 여전히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기준) 가격은 10개에 2만8442원으로 지난해보다 27.1% 비쌌고, 평년보다 29.3% 높았다. 단감(상품 기준)도 10개에 1만6354원으로 1년 전 및 평년과 비교해 각각 46.5%, 51.7% 비싸다. 배(신고·상품 기준) 가격은 10개에 2만6854원으로 1년 전보다 4.9% 비싸지만 평년보다는 15.2% 저렴하다. 채소류 중에서는 방울토마토(상품 기준)가 1kg에 1만856원으로 1년 전보다 33.5% 올랐고 평년보다 42.6% 비싸다.

다만 정부는 그동안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던 과일과 채소 등의 가격이 최근에는 다소 안정돼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일#가격#사과#단감#귤#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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