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칼스버그 제품 5억 상당 재고 폐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8일 03시 00분


“분쟁 장기화에 보관비용 부담
글로벌 기업 횡포로 인한 피해”

국내 주류업체 골든블루가 덴마크 맥주 회사 칼스버그그룹과의 분쟁 여파로 유통이 중단된 뒤 남은 제품을 모두 폐기했다고 27일 밝혔다.

골든블루는 이날 칼스버그그룹과의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아직 판매하지 못한 제품의 보관 비용 등 추가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제품 폐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폐기한 칼스버그 제품 가치는 맥주와 생산물, 판촉 장비 등과 폐기 비용을 포함해 약 4억9000만 원이다.

골든블루는 2018년 5월부터 칼스버그그룹과 수입 및 유통 계약을 맺고 칼스버그 제품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올해 3월 칼스버그그룹 측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은 뒤 칼스버그 맥주의 모든 유통을 중단했다. 골든블루는 한국에 직진출하는 칼스버그 측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라고 반발하고 있다.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칼스버그그룹을 거래거절 및 판매목표 강제 등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제소했다. 9월 공정위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분쟁 상태가 해소되지 않고 있고, 보관비용 등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재고를 전량 폐기했다”라며 “글로벌 기업의 횡포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칼스버그 측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골든블루#칼스버그 제품#재고 폐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