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되면 100만평 천지개벽할 것”… 개최 예정지 부산 북항일대, 부푼 기대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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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개최지 오늘 선정]
엑스포 개최지 발표 하루 앞두고
시민 친화형 ‘친수공원’ 문 열어
종일 ‘유치응원’ 시민 발걸음 북적

부산역 광장선 ‘유치 기원’ 응원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부산역 광장선 ‘유치 기원’ 응원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염원 결의대회’에서 시민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부산=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인근 100만 평(약 330만 m²)이 천지개벽하지 않겠습니까.”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하루 앞둔 27일, 엑스포 예정지인 부산 동구 북항 인근에는 부산 엑스포 개최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북항 부두를 가리키며 어떻게 바뀔지 기대 섞인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부산항대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던 하모 씨(74)는 “부산 엑스포가 결정되면 이곳도 몰라보게 바뀔 것이라 미리 사진을 남겨놓는 것”이라며 웃었다.

마침 이날은 엑스포 부지 옆에 약 15만 m²(약 4만5500평) 규모의 친수공원이 전면 개방한 첫날이기도 했다. 선박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내리던 공간이 시민친화형 공원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공원을 방문한 이진일 씨(58)는 “일반인의 출입조차 안 되던 곳이 이렇게 깔끔하게 변한 것을 보니 감격스럽다. 엑스포 유치까지 확정되면 일대가 완전히 바뀔 텐데 기대된다”고 했다.

엑스포 부지 조성은 북항 재개발 사업과 함께 이미 진도를 나가고 있었다. 친수공원이 조성된 북항 1부두에서 국제여객터미널까지의 1단계 재개발 사업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 현재는 2단계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남구 8부두 인근까지의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유치가 결정될 경우 2단계 부지 24만7900m²(약 7만5000평)에 158개국이 참여해 138개 엑스포 전시관을 지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곡물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42m 높이의 원통형 창고(사일로)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활동상을 기록하는 ‘빅데이터 저장고’ 등으로 활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적과 하역 작업이 이뤄지는 자성대부두 등을 다른 항만으로 옮기는 등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여러 국가의 이색 전시관이 속속 지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엑스포 부지 인근 부산역 광장에선 주민 500명 이상이 모여 막판 응원전을 펼쳤다. 풍물놀이 공연이 펼쳐졌고, 이어 주민 대표들이 “2030 엑스포! 부산 동구에서!” “엑스포! 부산이 됩니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부산역 옥외 전광판에는 종일 엑스포 유치 홍보 광고가 송출되며 부산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의 눈길을 모았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역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들의 응원 열기로 달아올랐다. 시민들은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 마련된 부산시 캐릭터 ‘부기’와 에펠탑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엑스포 유치를 응원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28일 오후 8시 반부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 모여 밤샘 유치 응원을 이어간다.

#엑스포 유치#100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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