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행사에서 시민들이 투호 체험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발표가 다가오면서 17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엑스포 유치전도 곧 마무리된다. 부산에서는 엑스포 유치 성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에 설치했던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월(벽)은 설치된 지 일주일 만에 시민들의 응원 목소리로 가득찼다.
신모씨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과 부산은 세계의 중심이될 것이다. 부산은 준비됐다”고 응원했다. 또 부산지구JC는 “부산이 하면 다 된다”, 김모씨는 “부산 개최 가즈아, 꿈은 이뤄진다”, 익명의 시민은 “행복한 부산! 부산에 유치해, 세계박람회 개최 부산 만이 답이다, 부산은 할 수 있다”라고 각각 글을 썼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행사에서 시민들이 제기차기 체험을 하고 있다. 2023.11.27/뉴스1 엑스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엑스포 유치 간절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부산 개최 확정 가자 화이팅, 부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진인사대천명 엑스포 개최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긴장한 마음으로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간절함도 엿보였다. 아이디 Je****은 “너무 떨린다, 꼭 유치됐으면 좋겠다”, 아이디 dk****은 “심장이 두근두근, 기적이 이뤄지길”, 아이디 Fly***은 “드디어 오늘이다. 너무 긴장된다. 역전승에 성공해야 될텐데”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시민들은 부산시민회관 등에 모여 엑스포 개최지 투표 결과 발표 때까지 대규모 응원전을 펼친다. 파리 현지와 실시간으로 연결해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염원을 전달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보탤 예정이다.
파리에 시민대표로 참석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재율 엑스포범시민위원회 시민위원장은 “파리로 건너와 시민의 뜻을 세계 만방에 또 대표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 엑스포 유치 성공의 승전보를 가지고 돌아가 시민들과 함께 축제의 마당을 열고 싶다. 끝까지 성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총회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시작되며 이후 10시부터 부산,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순으로 각 20분씩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 실시된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 대형 전광판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광고가 보이고 있다. 2023.11.27/뉴스1 부산시에 따르면 1~4차 PT까지 우리나라는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이번 5차 PT에서는 진중한 모습으로 부산이니셔티브를 강조하며 ‘준비된 도시 부산’에 초점을 두고 발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PT 연사로는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 나설 것으로 예고됐으나 아직 윤곽만 나온 상태다. 현재까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대변인,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투표는 오후 11시쯤부터 무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치러지며 BIE 회원국 182개국 중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아 투표권을 회복하지 않은 1~2개 국가를 제외하고 179~180개 국가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인 120표 이상을 얻을 경우 곧바로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득표 수 1,2위간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역대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대부분 2차 투표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에도 2차 투표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돌발 변수가 없다면 최종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1시 전후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