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급락으로 이와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NH농협은행이 ELS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28일 농협은행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ELS 판매를 중단하고,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하기로 했다.
ELS는 기초자산으로 삼은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 구조가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H지수는 현재 지난 2021년 고점(1만2000선)에 비해 반토막 수준인 6040선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까지 지수가 7000~8000선 이상으로 반등하지 않으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홍콩H지수 ELS 발행잔액은 현재 총 20조5000억원이며, 이 중 은행 판매분은 15조8000억원에 달한다. 은행 판매분 중 절반 8조3000억원이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한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의 만기 도래 물량이 4조7447억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이어 △신한은행 1조3329억원 △하나은행 7380억원 △NH농협은행 7330억원 △SC제일은행 6187억원 순이다.
앞서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지난 27일 “(ELS 손실 가능 사태에 대해) TF를 꾸려 대응책을 마련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지수가 회복되길 바라지만 안됐을 경우를 대비해 나름대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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