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된 소형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발레주차 로봇,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동행을 지원하는 용품 등 이색상품들은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의 중소기업 산업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날 전시된 제품들은 ‘반려동물에게 편리하게 간식을 줄 수 있다면?’ ‘흥미를 유도하고 안전을 고려한 사용자 친화적 코딩 완구를 만들 수 없을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의학 용어를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할 수는 없을까?’ 등 일상과 연관된 질문을 통해 개발이 시작됐다.
개발 과정에서 서울시와 디자인재단의 역할이 컸다. 시와 재단은 지원 기업을 선정해 5월부터 공동 프로젝트의 역할과 목표 수립, 제품화를 위한 디자인 개발 과제 수행, 디자인 개발비 지원, 역량 강화 교육, 일대일 멘토링을 통해 기업 간 협력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모두 120개의 기업이 참여해 최종 60개의 디자인 결과물이 나왔는데, 바이오·의료 관련이 15개, AI·지능형 정보통신기술(ICT) 관련이 7개, 라이프스타일 관련이 38개이다.
우수과제로 선정된 니어스랩(대표 최재혁)과 디파트너스(대표 이영재)는 공공 및 산업용 드론의 디자인을 고도화했다. 접이식 형태로 개선해 편의성을 높이고, 부품의 생산 및 조립 공정을 간소화하여 제작 원가의 비용을 절감했다.
코보블록스(대표 이영숙)와 아이디앤(대표 강상훈)은 코딩 교구로 활용되는 로봇카의 디자인을 개선했다. 유아 친화적인 디자인을 고려해 곡선형으로 바꾸고, 텍스트 대신 아이콘으로 코딩 명령어를 기입하도록 개선하여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뉴아인(대표 김도형)과 유니체스트(대표 조성환)는 편두통 치료 기기와 연동되는 앱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디자인을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또 자율주행 발레주차 로봇, CD음반 대체를 위한 디지털 플랫폼 앨범, 스마트 원적외선 항문케어 시트, 반려동물 간식 디스펜서, 브랜드 및 패키지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출시됐다.
올해 참여한 120개 기업은 서울시와 디자인재단의 지원 사업을 통해 디자인을 고도화하고 생산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제품 앱 서비스 출시, 특허 출원, 어워드 출품, 전시·박람회 참가, 해외 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디자인 산업 활성화, 시민 삶의 질 제고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디자인 개발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의 핵심 요소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추가적인 사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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