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8개월 만에 연 5%대로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개월 연속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5.04%로 9월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올 2월(5.22%) 이후 8개월 만에 5%대 진입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4.56%)과 신용대출(6.81%)이 전달보다 각각 0.21%포인트, 0.2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5개월 연속, 신용대출은 4개월 연속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도 5.33%로 0.06%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5.30%)과 중소기업 대출(5.35%) 금리가 각각 0.12%포인트, 0.01%포인트 올랐다. 가계·기업대출을 합산한 전체 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7%포인트 오른 5.24%였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와 코픽스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높아졌다. 모니터링 결과 주요 지표금리 상승은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연 3.95%였다.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 상승 폭을 웃돌면서 예대 금리 차(예금 및 대출 금리 차이)는 1.29%포인트로 전달보다 0.0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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