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건설사 10곳 중 4곳꼴로 정상적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건설외감기업 경영실적 및 한계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 배율이 1보다 낮은 건설사가 929곳으로 전체 건설사의 41.6%를 차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산출한다. 1보다 낮으면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많아 채무 상환이 어려운 잠재적 부실 상태로 분류된다.
잠재적 부실에 빠진 건설사 비중은 2018년 32.3%(642개사)를 나타낸 뒤 매년 증가세다. 한국은행 등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낮은 경우 한계기업으로 간주하는데, 지난해 한계기업으로 분류되는 건설사는 총 387곳이었다. 이는 건설업 전체의 18.7%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건설사보다 중소 건설사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중소 건설사는 2020년 259개사에서 지난해 333개사로 28.5% 늘었다. 반면 대기업은 2020년 46개사에서 지난해 54개사로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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