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18년부터 베트남과 미얀마를 대상으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이 직접 베트남 짜빈성을 방문해 식수 활동을 하고 있다.
맹그로브숲은 ‘아시아의 허파’로 불린다. 맹그로브 나무가 열대우림 대비 5배나 높은 탄소 저장 능력을 가진 식물이기 때문이다. 해안에서도 잘 자라는 덕에 해양 동·식물에게도 천혜의 서식지가 되기도 한다. 탄소 감축을 위해 무탄소 및 저탄소 에너지원 확보, 탄소포집(CCS)과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SK이노베이션이 맹그로브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지만 맹그로브숲은 지난 수십 년간 양식업자들에 의해 훼손돼 새우 양식장으로 바뀌어 왔다.
생계를 위한 새우 양식 사업의 확대로 숲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새우 배설물과 사료 찌꺼기, 세균 등으로 새우 양식장이 못 쓰는 땅이 되면 양식업자들은 인근 숲을 벌채해 새 양식장을 만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으로 맹그로브숲을 복원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많은 현지 기관 및 기업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지역사회 환경을 위한 현지 주민들과의 공감대도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까지 베트남·미얀마에서 복원한 맹그로브숲 면적은 226㏊에 이른다. 올해는 맹그로브 묘목 총 13만 그루를 심어 38㏊의 면적을 복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이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모금한 기금 등도 맹그로브숲 복원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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