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줄인 삼성, 세대교체 기조는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30일 03시 00분


삼성전자, 39세 상무-46세 부사장 등
2024년도 정기 인사 143명 임원 승진
반도체 부진에 작년보다 24% 줄어
여성-외국인 인재 발탁 기조 유지

올해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내년도 정기인사 승진자 규모를 20% 이상 줄인 가운데, 세대교체 기조는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켰다고 29일 밝혔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연구원 조직에서 부사장과 상무에 비견되는 직급으로 회사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해 의사결정 및 자문 역할을 맡는다.

승진자 수는 지난해 187명 대비 24% 줄어든 규모다. 특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도체(DS)부문 승진자 수가 지난해 86명에서 56명으로 35%가 줄어 축소 폭이 훨씬 컸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101명에서 87명으로 14%만 줄었다.

올해 최연소 임원 승진자 타이틀은 손왕익 삼성전자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39)가 가져갔다. 손 상무는 갤럭시 S시리즈의 선행 개발을 이끌며 혁신 기술과 특허 기술을 다수 확보했다. 최연소 부사장은 황인철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46)이다.

정혜순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부사장·48), 찰리 장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상무·50) 등 여성 및 외국인 인재 발탁 기조도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명 등 총 27명이 승진했다. 전진 중소형디스플레이 A개발팀 부사장(48), 유동곤 생산기술연구소 검사설비개발팀 상무(38)가 최연소 승진했다. 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5명 등 총 21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 등 총 8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삼성SDS는 창사 이래 첫 30대 임원으로 발탁된 권영대 상무를 포함해 부사장 2명, 상무 7명을 승진시켰다.

#승진#삼성#세대교체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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