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 효과로 이달 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반면 내수 침체 여파로 비제조업 체감경기가 소폭 하락하면서 전 산업 체감경기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달과 동일한 70으로 집계됐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전망을 산출한 통계로, 100을 밑돌면 현재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70이었다. 반도체 가격 회복과 수요 증가 기대로 전자·영상·통신장비(+13포인트)가 크게 올랐고, 리튬 등 원자재 값 하락 영향으로 전기장비(+8포인트)도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포인트)은 오르고 중소기업은 전달과 같았다. 수출기업(+6포인트)은 오른 반면 내수기업(―1포인트)은 떨어져 내수 침체 상황을 보여줬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5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고, 원자재가 상승과 수주 감소로 인해 건설업(―3포인트)도 부진했다. 연료비 가격 상승으로 전기·가스·증기(―5포인트) 업황도 악화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업황 전망 BSI는 전달과 같은 69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로 내수는 침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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