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3년 일·생활 균형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2023.11.29/뉴스1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청년들에게 보다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복합문화공간 ‘꽃, 락’에서 열린 3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질 높은 일자리’를 보다 많이 만들어 달라는 20대 청년의 목소리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현 정부는) 일자리와 관련해 현금을 마구 살포하는 게 아니라 고용서비스를 확충하겠다”며 “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언제, 어느 때든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정부의 일자리정책 원칙을 소개했다.
이어 정부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중 하나인 ‘일경험 프로그램’을 언급한 이 장관은 “일경험이라는 게 최근 기업들의 채용트렌드가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그리고 직무역량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에 따라서 청년들은 직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경험 기회를 많이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올해 기업들의 이 같은 채용경향과 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일경험 사업을 시행하는데 있어 ‘기업 탐방형’이라든지, ‘인턴형 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자수를) 올해 2만6000명에서 내년도 4만8000명으로 인원을 대폭 늘려 많은 청년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청년뿐 아니라 지방에 있는 청년들에까지 골고루 기회가 갈 수 있게 많은 기업들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회에 제출한) 예산 2382억원이 날아갔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장관은 “희망을 다시 읽을 수 있고, 원하는 사람은 모두 일경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예산을 복원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우회적으로 국회를 압박했다.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도 한마디 거들었다.
추 부총리는 “예산을 (고용부 장관이) 얘기하셨으니 한마디 보태야겠다”면서 “정부에서 청년고용, 일자리경험 등에 관한 예산을 편성해서 갔는데 (국회에서) 일부사업이 예비심사 단계에서 깎였다고 고용부 장관께서 화를 내면서 말씀하셨다”고 거듭 상황을 부연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총괄하는 위치에 (제가) 있기 때문에 국회와 마지막 최종심사에서 협상을 하는 중”이라며 “해당 예산이 꼭 복원돼 청년일자리, 고용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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