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최근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로한 여러 비위를 해결하고자 감사에 착수했다고 전 직원에게 알렸다. 또 사내서 논란이 되는 문제는 외부 법무법인에 맡기기로 했다. 김 총괄의 폭로 후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홍 대표는 30일 사내 공지글을 통해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 과정과 김 총괄이 제기한 다른 의혹과 관련해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외부에 드러나지 않았던 여러 문제를 제기했다.
법인 골프 회원권 운영, 제주 본사의 유휴 부지 개발 논란, 안산 데이터센터 및 서울아레나 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홍 대표는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환수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직원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외협력비 문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의 폭언 논란은 외부 기관에 맡겨 조사하기로 했다. 홍 대표는 “윤리위원회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맡길 것을 건의,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기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은 윤리위가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끝으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감사나 조사 결과를 예단해 얘기하는 일도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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