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첫 감소… 코로나에 0.9세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2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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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세… 남녀 격차 5.8년 역대 최소
“코로나 없었다면 0.1세 늘었을것”
사망확률, 암-심장질환-코로나順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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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출생아의 기대수명(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이 전년보다 1년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대수명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 대비 0.9년 줄었다. 기대수명은 해당 연도의 연령별 사망 빈도와 원인이 앞으로도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를 추정한 통계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이 기대수명에 반영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3만1280명으로 전년(5030명)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전해보다 0.1년 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8.1%로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질환(9.5%), 코로나19(9.4%)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사망 확률은 직전 해인 2021년에는 1.6%로 사망 원인 중 1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암이 없다면 3.1년, 심장질환이 없다면 1.1년, 폐렴이 없다면 0.8년 각각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로는 남자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79.9년, 여자는 85.6년이었다. 전해에 비해 남자는 0.8년, 여자는 1.0년 감소했다. 남녀 출생아 간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작았다.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1970∼1985년 늘다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임 과장은 “1985년부터 남성의 주요 사망 원인인 폐암 등의 사망자가 줄면서 격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4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 해보다 각각 0.7년, 1.0년 줄어든 것이다. 40세 남자는 40.9년, 여자는 46.4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병을 앓는 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하게 보낼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은 65.8년으로 2년 전보다 0.5년 줄었다.

#출생아#기대수명#첫 감소#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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