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오른 金사과…10kg에 9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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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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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농수산물 시장에 사과를 비롯한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2023.11.26/뉴스1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 시장에 사과를 비롯한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2023.11.26/뉴스1
사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도매가가 10㎏에 9만원을 넘어섰다. 병해충 등으로 인해 저장량이 큰 폭으로 줄며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나온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사과 상품 10㎏의 전국 평균 도매가는 8만900원으로 전년(3만8112원)보다 112.3%, 전월(6만7764원)보다 19.4% 각각 올랐다.

같은날 서울가락시장에서는 사과 상품 10㎏은 9만1200원, 중품은 8만3600원에 도매거래됐다.

사과는 경북 영천·안동·청송·상주, 전북 장수, 충북 음성·충주, 충남 당진 등에서 입고됐는데, 반입물량이 적어 중도매인들의 경매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 도매가는 매일 같이 2~4%가량 오르며 경매경쟁이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반입물량이 적은 이유는 올해 봄·여름 잦은 강우로 탄저병이 발생하고, 가을철 이후에는 기온 하락으로 갈변병까지 잇따랐기 때문이다. 동녹의 발생이 많고 여름철 고온으로 일소·엽소 피해가 커진 것은 물론, 겹무늬썩음병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점도 생산량 감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56만6000톤)보다 24% 감소한 43만1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생산량은 물론 저장량과 출하량도 모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저장량이 전년보다 30% 감소한 20만4000톤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사과 출하량은 전년보다 20% 줄어든 3만9800톤으로 예측됐다.

이달에는 20만3800톤의 사과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29만2000톤)보다 30.3%, 평년(26만8200톤)대비 24.1% 적은 양이다.

특히 생육기 기상여건 악화로 인해 장기 저장사과 물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농경원은 전망했다.

aT는 “산지 작황이 나빠 시장 내로 반입물량이 적어 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며 “수입과일 할당관세(TQR)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분산되면 약보합세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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