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피앤씨㈜는 사진·영상 장비 시장에서 46년간 선두권 자리를 지켜온 기업으로 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카메라 렌즈와 보디부터 가방, 삼각대, 조명 등 전반적인 사진 장비를 포함해 필름, 인화지 등의 아날로그 제품까지 사진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OTT 산업 활성화로 시네카메라 보디와 렌즈 등의 영상 장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봉훈 회장(사진)의 이력은 남다르다. 그는 1964년 당시 사진 재료 도매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진 장비와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사업에 나서 오늘날까지 이끌면서 56년 동안 한 우물을 파왔다.
이 회장은 1975년 군대 제대 후 77년 세기양행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좋은 상품도, 돈도 없었고 설상가상 2번의 부도를 맞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에게 사업이란 ‘고행의 길’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몇 번의 갈림길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1985년이 첫 번째 갈림길이었다. 그는 그해 사내 해외업무팀을 만들어 무역업을 시작하며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오늘날 국내 최고의 사진 및 영상 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2002년 당시 사진 관련 업계 전체가 고민과 갈등이 많았을 때에도 그는 과감히 사업을 확장했다. ‘사진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회사를 기업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체계적으로 경영을 이어갔으며 그 결과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업계와 시장에서 세기피앤씨의 최대 강점은 시스템 경영으로 통한다. 9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세기피앤씨는 15개 팀 위에 본부장과 전무로 조직화돼 있다. 회사의 아이템별 고객지원센터도 시스템 경영 철학을 보여준다. 1만여 가지 제품을 취급하면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신사옥 3층에 ‘자이스 시네 공식 서비스센터’를 두고 운영 중이다. 세기피앤씨는 국내외 자이스 시네 렌즈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이스와의 협의 끝에 센터를 오픈했다. 이 회장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판매자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세기피앤씨의 신념으로 고객 맞춤형 센터를 열었다”며 “세계적 광학 기업인 독일 자이스가 자사 서비스 스테이션을 우리에게 맡길 만큼 양사 간 신뢰가 깊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임직원에게 항상 ‘모든 일을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경영 철학으로 이 회장은 사진 업계의 네이버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IT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갔고 그 결과 사진과 영상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위한 쇼핑 플랫폼 ‘세기몰’을 2021년 오픈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역사회 공헌으로도 유명하다. 평소 나눔의 문화를 함께하는 ‘세기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외 서울시 지역 사회복지관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사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행복사진관 장수사진’ ‘가족사진’ ‘사진교육’ ‘영아원 돌사진’ ‘소아암 완치 잔치’ 등 다양한 재능 기부와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자로서 납세의 의무 또한 성실히 이행한 이 회장은 2020년 ‘제54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서울지방국세청장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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