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상 장비 한 우물… “결코 사라지지 않을 영역”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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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이 미래다] 세기피앤씨㈜

임직원 단체 사진. 세기피앤씨㈜ 제공
임직원 단체 사진. 세기피앤씨㈜ 제공
세기피앤씨㈜는 사진·영상 장비 시장에서 46년간 선두권 자리를 지켜온 기업으로 업계를 대표하고 있다. 주력 상품인 카메라 렌즈와 보디부터 가방, 삼각대, 조명 등 전반적인 사진 장비를 포함해 필름, 인화지 등의 아날로그 제품까지 사진 애호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OTT 산업 활성화로 시네카메라 보디와 렌즈 등의 영상 장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이봉훈 회장(사진)의 이력은 남다르다. 그는 1964년 당시 사진 재료 도매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진 장비와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사업에 나서 오늘날까지 이끌면서 56년 동안 한 우물을 파왔다.

이 회장은 1975년 군대 제대 후 77년 세기양행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좋은 상품도, 돈도 없었고 설상가상 2번의 부도를 맞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에게 사업이란 ‘고행의 길’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몇 번의 갈림길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1985년이 첫 번째 갈림길이었다. 그는 그해 사내 해외업무팀을 만들어 무역업을 시작하며 점차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오늘날 국내 최고의 사진 및 영상 장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2002년 당시 사진 관련 업계 전체가 고민과 갈등이 많았을 때에도 그는 과감히 사업을 확장했다. ‘사진은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회사를 기업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체계적으로 경영을 이어갔으며 그 결과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업계와 시장에서 세기피앤씨의 최대 강점은 시스템 경영으로 통한다. 9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세기피앤씨는 15개 팀 위에 본부장과 전무로 조직화돼 있다. 회사의 아이템별 고객지원센터도 시스템 경영 철학을 보여준다. 1만여 가지 제품을 취급하면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이스 시네 공식 서비스센터 그랜드 오픈 모습. 세기피앤씨㈜ 제공
자이스 시네 공식 서비스센터 그랜드 오픈 모습. 세기피앤씨㈜ 제공
회사는 신사옥 3층에 ‘자이스 시네 공식 서비스센터’를 두고 운영 중이다. 세기피앤씨는 국내외 자이스 시네 렌즈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자이스와의 협의 끝에 센터를 오픈했다. 이 회장은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판매자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세기피앤씨의 신념으로 고객 맞춤형 센터를 열었다”며 “세계적 광학 기업인 독일 자이스가 자사 서비스 스테이션을 우리에게 맡길 만큼 양사 간 신뢰가 깊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임직원에게 항상 ‘모든 일을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경영 철학으로 이 회장은 사진 업계의 네이버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IT 분야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갔고 그 결과 사진과 영상을 좋아하는 소비자를 위한 쇼핑 플랫폼 ‘세기몰’을 2021년 오픈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역사회 공헌으로도 유명하다. 평소 나눔의 문화를 함께하는 ‘세기나눔프로젝트’를 통해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외 서울시 지역 사회복지관과 관계를 맺고 다양한 사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행복사진관 장수사진’ ‘가족사진’ ‘사진교육’ ‘영아원 돌사진’ ‘소아암 완치 잔치’ 등 다양한 재능 기부와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자로서 납세의 의무 또한 성실히 이행한 이 회장은 2020년 ‘제54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서울지방국세청장상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소기업#기업#세기피앤씨#사진 장비#영상 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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