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건설시장이 향후 4년간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 건설사들이 수주를 따내려면 중동지역 현지 기업을 우선시하려는 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가 발간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이후 중동 건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 지역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4% 성장한 5033억 달러(약 653조7900억 원)로 집계됐다.
세계 건설시장의 약 4.2% 수준이다. 중동지역의 건설시장 중에서는 사우디가 가장 컸다.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이란, 알제리, 카타르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사우디 건설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5% 성장한 1391억 달러(약 180조6910억 원) 수준으로, 내년부터 4년 동안 연평균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우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원유 수요 증가와 고유가 기조로 재정이 넉넉해졌다. 이를 주요 개발 프로젝트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주택 2만4000채와 사무공간 360만 ㎡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5000억 달러(약 649조5000억 원) 규모의 네옴 프로젝트를 통해 북서부 지역 2만6500km² 부지에 스마트도시, 항구, 산업단지 등을 개발하고 있다.
보고서는 사우디의 현지화 전략에 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현지인 의무고용 제도, 입찰 시 현지 생산제품 구매 비율 상향 적용 등 현지화 정책 강화에 맞춰 현지 기업과의 협업 강화와 인재 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가 변동에 취약한 중동지역 특성상 탈석유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린 에너지 개발 사업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