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3분기 ―4.7%
고금리-고물가에 내수부진 심화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32개월 만에 0%대로 떨어졌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생산(불변지수)은 전년 동월 대비 0.8% 늘면서 증가 폭이 0%대에 머물렀다. 2021년 2월(―0.8%) 이후 3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최근 둔화세가 뚜렷하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7∼9월) 8.5% 증가한 뒤 빠르게 하락해 올해 2분기(4∼6월) 2.3%에 이어 3분기에는 1.9%까지 내려앉았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7분기 만인 올해 2분기(4∼6월)에 감소세(―2.7%)로 전환했고, 3분기(7∼9월)에는 ―4.7%를 보이며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도소매업은 1.9% 줄었고 엔데믹 이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던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달 1.8%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내수 부진은 고물가·고금리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자 비용 부담 등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고 체감 물가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아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고금리·고물가 현상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소상공인에게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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