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기대 과했나…코스피, 기관 ‘팔자’에 250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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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5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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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2023.12.5/뉴스1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 약세의 영향으로 6거래일 만에 장중 2,500선이 무너졌다. 2023.12.5/뉴스1
국내 증시가 기관의 ‘팔자’ 속 하락 마감했다. 약 일주일 만에 코스피는 2500선을, 코스닥은 820선을 내줬다. 지난 주말 연준이 금리를 조만간 인하할 것이란 기대로 랠리했던 미국증시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다소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일제히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0.67p(0.82%) 하락한 2494.28를 기록했다.

전날 0.40% 상승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하락하면서 2500선을 하회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밑돈 건 지난달 27일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기관 홀로 물량을 대거 내놓으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172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288억원, 개인은 1483억원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 증시는 이번 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최근 공격적인 금리인하 베팅에 대한 경계성 매물이 유입,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 강세 보이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11%, S&P500은 0.54%, 나스닥은 0.84% 각각 하락했다.

연준의 향후 금리 행보는 이번 주말 노동부의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 좀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면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지만 노동시장이 현저하게 악화됐다면 조기 금리인하론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애플은 0.95%, 마이크로소프트(MS)는 1.43%, 아마존은 1.49% 각각 하락했다. 전기차는 루시드를 제외하고 테슬라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 경영진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매도, 차익을 실현했다는 소식으로 엔비디아가 3% 가까이 급락하는 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1.1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2%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3.97%, POSCO홀딩스(005490) -3.05%, 삼성전자(005930) -1.93%, 삼성전자우(005935) -1.7%, LG화학(051910) -0.42%, 현대차(005380) -0.11%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 유입돼 밤 사이 미국채 금리, 달러 반등으로 이어졌다”며 “과열 부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증시도 변동성을 키우기 시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5.14p(-1.83%) 하락한 813.38로 장을 마쳤다.

이날 0.56% 하락하며 장을 연 코스닥은 장중 하락폭을 키우며 82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20선을 하회한 건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이 홀로 물량을 내놨다. 기관은 1467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13억원, 외국인은 104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0.3%,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0.28%, 셀트리온제약(068760) 0.13% 등은 상승했다. HPSP(403870) -5.29%, 알테오젠(96170) -5.1%, 에코프로비엠(247540) -4.49%, 포스코DX(022100) -4.0%, 엘앤에프(066970) -2.23%, 에코프로(086520) -1.35%, JYP Ent.(035900) -0.7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2원 오른 1311.2원에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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