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재해석한 ‘K굿즈’가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또 다른 한류 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전통문화상품 보급에 앞장서 온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문화상품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단 측은 “팬데믹 여파를 겪으며 2020년 39억 원까지 떨어졌던 매출이 적극적인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지난해 83억 원으로 반등했고, 올해 11월 27일 드디어 매출 100억 원 돌파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현재 경복궁과 창덕궁,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에 9개 상품관을 운영하며 거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특히 지난해 8월 신설된 9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국회박물관 문화상품점은 올해 75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올해 4월부터 문을 연 온라인 쇼핑몰 ‘KCHF 스토어’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것도 효과를 거뒀다. 재단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에서 KCHF 스토어를 통해 17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이뤄냈다. 김광희 문화상품실장은 “7월 프랑스 파리에 있는 카페 ‘파리 다방’에서 팝업 전시를 열었는데, 이후 KCHF 스토어 프랑스 방문자 수가 전월 대비 128% 상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뭣보다 올해 재단이 선보인 다양한 전통문화상품은 실용적이고 참신하다는 평을 받으며 1년 내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의 그림을 현대적으로 유쾌하게 재해석한 ‘모두의 풍속도’ 문화상품은 MZ세대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모두의 풍속도 그립톡’은 출시 2주 만에 완판됐으며, 나머지 상품도 판매율 90% 이상을 달성했다.
자폐인 아티스트가 참여한 일러스트 상품 ‘시선을 담다’ 시리즈도 5만 개 이상 팔렸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보유자와 협업한 ‘유기수저세트’(매출 3000만 원)와 무형문화재 선자장 작품을 담은 ‘연화윤선 손가방’(매출 1600만 원)도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매출 100억 원 돌파를 기념해 감사 이벤트도 진행된다. 13일까지 KH몰에서 상품을 구입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KH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영창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은 “판로 확대와 상품 개발 등에 애쓴 덕분에 재단 전통문화상품을 올해 국내외에 더욱 많이 알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뜻깊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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