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3분기 매출 18% 증가… “메모리 시장 회복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6일 03시 00분


SK하이닉스 매출 34% 급증
외국인들도 반도체株 집중 매수
“내년 AI 확대가 시장 성장 기폭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암흑기를 지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이 늘고 있고,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 세계 D램 매출은 총 134억800만 달러(약 17조6000억 원)로 전 분기보다 18%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52억5000만 달러로 전 분기(45억3000만 달러)보다 15.9%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8.9%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내려갔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매출은 46억2600만 달러로 전 분기(34억4300만달러)보다 34.4%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2분기(4∼6월) 30.1%에서 3분기 34.3%로 오르면서 2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미국 마이크론을 제치고 점유율 2위 자리에 오른 데 이어, 3분기에 삼성전자를 4.6%포인트 차로 따라붙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성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10년 전부터 HBM 시장을 개척했고, 엔비디아 등에 HBM3 독점 공급을 하는 등 글로벌 D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웠다.

3분기 글로벌 시장 낸드 매출은 2분기보다 2.9% 증가한 92억2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낸드 매출은 29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3분기 매출은 18억64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1.9%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8.6%에서 20.2%로 상승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지난해 3분기 일본 키옥시아에 점유율 2위를 내준 지 1년 만의 탈환이다.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이 삼성전자(2조 원)였고, 2위는 SK하이닉스(6790억 원)였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순매수 1, 2위가 이차전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도체 수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매출 증가#sk하이닉스#ai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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