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교육-채용 연계’ 사업
양질의 일자리 15개 마련
스페인 ‘스마트시티 박람회’서
국내 AI 공급기업 수출 협약
대구의 지역 특화산업인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은 사실상 ‘자동차부품’과 동의어다. 대구의 주요 제조업인 금속가공제품 제조업(기계 및 가구 제외),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은 대부분 자동차부품을 제조·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2019년 기준으로 대구 전체 산업 가운데 사업체 수 2.5%, 종사자 수 10.7%, 매출액 20.5%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에스엘, 평화산업, 삼보모터스 등 주요 기업들은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사다. 중소·중견 부품기업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전장 융합 부품 및 자율차 기능을 구현하는 모듈 부품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벤처·소기업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활용한 자율차용 센서 기술 및 실증 알고리즘 개발 등에 특화돼 있다.
대구시는 미래차 등에서 신산업 융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재도약의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융합화, AI 융합 제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2020년 정부가 내놓은 한국형 뉴딜정책에 맞춰 2021년 1월에는 대구형 뉴딜 추진 계획이 발표됐다. 지역산업 맞춤형 AI 응용기술 개발 및 솔루션 지원을 약속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정부의 AI 지역 확산 추진 방향이, 지난해 5월에는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이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으로 개발된 9개 솔루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 시작 단계에서 AI 확산 45곳과 수요 기업들이 전담 인력 29명을 별도로 투입해 향후 5년간 AI 확산에 1035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도 확보했다. 해당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대구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AI 기반 기술이 확보됐고, 국산 AI 알고리즘의 적용이 늘면서 외산 솔루션의 대체 효과가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문인력 창출 및 양성이 의미를 지닌다. 컨소시엄 전체에서 총 111명이 사업에 참여했고, 지방자치단체의 AI 교육 및 채용 연계 지원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15개가 만들어졌다. 이 가운데 12명은 지역인재였다.
컨소시엄은 이번 지원 사업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 해외 진출 지원도 좋은 방안 중 하나로 떠오른다. 11월 초 5개 AI 공급 기업이 부스 지원을 받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 참가했다. 이 중 컴퓨터메이트가 멕시코에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또 아이디비는 중국과 인도 2개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총 110만 달러(약 14억4000만 원)의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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