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장 대표, 투자 계획 밝혀
짝퉁 논란에 “100억 들여 대응”
11번가 인수엔 “아무 계획없다”
“내년 중 한국 내 물류센터 건립을 고려하고 있다. 지식재산권 침해를 막기 위해 한국에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
중국의 쇼핑앱 알리 익스프레스의 레이 장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투자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물류센터 건립이 현실화할 경우 ‘모든 상품 5일 내 배송’을 내건 알리 익스프레스의 배송 기간이 더 짧아지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직진출의 한 방법으로 거론된 11번가 인수와 관련해서는 “아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이날 ‘가품’(짝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3년간 1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프로젝트 클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 익스프레스가 국내 기업들의 상품을 베낀 제품을 여과 없이 판매해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블랙야크가 30만 원에 파는 겨울 패딩 점퍼의 모조품이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1만∼3만 원에 팔린다. 국회의원 배지도 (알리 익스프레스에) 1만5000원에 올라와 있다”고 했다. 정무위원장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가품 비율이 0.015%다’라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가품 의심 제품이라면 90일 이내에 100% 환불하겠다”며 “증빙 서류 필요 없이 100% 환불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판매명과 사진, 로고, 가격 등을 비교한 뒤 가품을 판별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품을 판매하면 판매자 계정 폐쇄 등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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