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에 업무를 맡기되, 인간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유지하고 적용할 방안 역시 마련해야 한다.”
6일 ‘동아비즈니스포럼 2023’에 참여한 프랑수아 칸델론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헨더슨 인스티튜트 글로벌 디렉터(사진)는 “인간과 생성형 AI가 최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업 구조를 만드는 게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리스 신화 속 존재처럼 인간과 AI가 각자의 강점 영역을 정확히 구분해 전략적으로 분업하는 ‘켄타우로스’ 모델, 그리고 인간과 AI가 보다 가깝게 융합하는 ‘사이보그’ 모델 사이에서 각 기업이 자신에게 적합한 모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칸델론 디렉터는 BCG가 수행한 ‘챗GPT(GPT-4)’ 활용 성과 실험을 소개했다. BCG는 하버드비즈니스스쿨 등과 함께 750명의 BCG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챗GPT 활용에 따른 업무 성과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챗GPT의 숙련도가 높은 분야인 ‘창조적 제품혁신’에서는 참가자 약 90%의 성과가 개선됐다. 성과 수준도 40% 높아졌다. 이처럼 생성형 AI가 강한 분야에선 인간이 개입할수록 성과가 떨어졌다. 반면 챗GPT의 숙련도가 낮은 분야인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서는 챗GPT를 활용하자 오히려 성과 수준이 23% 하락했다.
칸델론 디렉터는 “현 시점에서 생성형 AI가 인간보다 더 효율이 높은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라며 “생성형 AI가 숙련된 영역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영역에 대해서는 인간의 역할을 줄여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생성형 AI의 활용으로 떨어질 수 있는 인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완할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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