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단감도 못 먹겠네…사과·배 폭등 영향에 덩달아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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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7일 0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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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농수산물 시장에 귤을 비롯한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2023.11.26/뉴스1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 시장에 귤을 비롯한 과일들이 진열돼 있다. 2023.11.26/뉴스1
사과, 배에 이어 귤, 단감까지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봄여름철 잦은 폭우로 과일류의 가격이 최대 2배 치솟으며 대체과일을 찾는 수요가 늘었지만 귤, 단감의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감귤(노지온주)의 평균가는 5㎏당 1만4113원, 단감은 10㎏에 5만7023원으로 전년 대비 23.3%, 39.5% 각각 올랐다. 귤은 전월대비 11.5%, 단감은 36.0% 각각 상승한 가격이다.

5일 기준 귤의 소매가는 10개에 3519원, 단감은 10개에 1만7860원으로 전년 대비 12.6%, 52.1% 각각 상승했다.

올해 귤의 생산량은 42만8100톤으로 전년(42만9000톤)과 비슷하다. 하지만 사과는 10㎏에 9만원대, 배는 15㎏에 6만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배 이상 오르자 귤이 대체과일로 떠오르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감은 작황 부진으로 전년보다 생산량이 32% 줄며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량 감소에 전년보다 높은 가격대가 이어지자 농가들은 저장량을 줄이고 가을철 출하량을 대폭 늘렸던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으로 많이 유입이 진행된 단감의 내년 1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농경원은 내다봤다.

농경원은 이달 귤은 5㎏당 1만4000원, 단감은 10㎏에 4만6000원가량의 평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가격보단 소폭 하락한 가격이지만 여전히 전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과일류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주부 박모씨(43)는 “과일 가격이 너무 올라 사기가 꺼려진다”며 “집에 사과를 항상 비치해 두고 계절에 따라 단감, 귤 등도 구비해놨는데 올해는 엄두를 못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귤은 소비수요의 지속, 단감은 반입량의 감소로 당분간 가격이 강보합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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