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인공지능(AI) 바람이 불어옵니다. 새로운 주인공은 구글과 AMD.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다우지수 +0.17%, S&P500 +0.80%, 나스닥지수 +1.37%.
이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5.31%나 뛰었는데요. 전날 구글이 공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가 오픈AI의 GPT-4를 능가하는 성능을 지녔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제미나이는 텍스트뿐 아니라 코드,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 정보까지 이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이고요. 구글에 따르면 57개 과목에서 문제 해결능력을 테스트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에서 90.0% 점수를 얻어, 최초로 인간 전문가를 능가했습니다. GPT-4 점수는 86.4%였죠. 구글은 제미나이를 “가장 크고 유능한 AI 모델”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전날 새로운 AI 전용칩 출시를 발표한 AMD는 이날 주가가 9.89% 폭등했죠. AI칩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건데요. 리사 수 AMD CEO는 새로 출시한 MI300X가 엔비디아의 H100과 비교할 때 추론능력이 1.4배가량 뛰어나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실제 메타·MS·오라클 등이 AMD의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죠. 이날 뉴욕증시에선 AI 낙관론이 퍼지면서 메가캡 주식이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시장의 또다른 관심사는 일본 엔화였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7일 의회에서 한 발언 때문인데요.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금리를 0%로 유지할지 0.1%로 올릴지, 단기금리는 어떤 속도로 올라갈지 등은 그때의 경제와 금융 국면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소 모호한 발언이었지만, 마이너스 금리를 폐기한 이후 경로에 대해 언급한 것만으로도 시장은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였죠. 이에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2% 넘게 급락했는데요.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단기 금리를 연 –0.1%로 유지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죠. 전문가들은 당장 12월 일본은행이 깜짝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내년 1월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긴 하는데요. 적어도 일본은행이 긴축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건 맞는 듯합니다.
8일엔 미국 고용부의 비농업 일자리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죠, 고용시장이 과연 냉각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보고서인데요.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가 18만개로 전달(15만개)보다 늘고, 실업률은 3.9%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금융회사 소파이(SoFi)의 투자전략 책임자 리즈 영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만큼 (고용시장이) 온도를 낮추되 파괴적으로 너무 많이 냉각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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