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대 수출”…한화 장갑차 ‘레드백’ 129대, 호주 수출계약 체결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12월 8일 09시 08분


시험 기동하고 있는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시험 기동하고 있는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이 호주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은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호주 획득관리단(CASG) 간 레드백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육군에 129대의 레드백 장갑차를 공급하게 됐다. 수출금액은 총 24억 달러(약 3조 1500억 원)이다.

방사청은 “이번 쾌거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국방부, 외교부, 방사청, 육군 등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도 정부는 리차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팻 콘로이 방위산업장관 등 호주 주요 인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계약 체결을 적극 지원했다”고 말했다.

호주 육군 위장을 한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호주 육군 위장을 한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레드백은 지난 7월 호주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사업인 ‘LAND400’(랜드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랜드400 3단계 사업은 호주 육군 역대 최대 규모의 획득 사업이다. 레드백은 독일 라인메탈사 KF41(LYNX) 장갑차와 경쟁을 벌인 끝에 호주의 차기 장갑차로 낙점됐다.

레드백은 국내 방위산업체가 K-9 자주포에 호주에 두 번째로 수출하는 무기체계가 됐다.

방사청장은 이번 수출건과 관련해 “방사청은 양국이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협력 동반자로서 육·해·공·우주·첨단분야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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