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도 없이 뛰어든 장갑차 ‘레드백’, 호주에 3조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2월 9일 01시 40분


한화, 첫 민간개발 5년만에 성과
방산강국 美-英-獨 제치고 따내
2028년까지 129대 순차적 공급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수출할 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에 수출할 장갑차 ‘레드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그룹이 국내 최초로 민간이 개발을 주도한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을 3조 원대 규모로 호주에 수출하게 됐다. 도면 한 장 없이 2018년 사업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쟁쟁한 방위산업 선진국들을 제치고 얻어낸 성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사 호주법인과 호주 국방부 사이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24억 달러(약 3조1380억 원) 규모의 본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7월 호주 정부는 군 현대화 정책의 일환인 ‘랜드(LAND)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레드백을 선정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8년까지 호주 군에 레드백 129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생산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건설 중인 현지 공장에서 이뤄진다. 앞서 2021년 호주 정부와 1조 원대의 수출 계약을 맺은 K9 자주포도 이곳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레드백은 민간 기업이 그간 국내에 없었던 무기 제품을 수출 목적으로 자체 연구 개발해 선진 시장에 수출한 첫 사례다. 전차 강국인 독일 라인메탈과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영국 BAE시스템스 등을 따돌리고 한화가 호주 정부의 군 현대화 사업을 따내면서 한국 방위산업이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세계 방산 시장에서 한국 무기 체계의 저력을 보여준 쾌거”라며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 지원이 이뤄낸 결실”이라고 밝혔다.

#장갑차#레드백#호주#3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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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12-09 07:17:56

    첫발 내 딛기가 힘들다. 이제 시작이고 기술과 생산성 만큼은 세계 톱 클라스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민 특유의 끈기와 성실성 그리고 기술력으로 세계 무기시장을 선도해 보자

  • 2023-12-09 07:28:08

    대단한 성과. 그동안 애쓴 관계자 여러분들께 박수. 부디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바란다. 이익보다는 성능, 품질, 내구성, 편리성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작품을 만들어, 향후의 무기 시장도 계속 앞서 나가길 ㅡ 최소한 삼십년 앞을 내어다 보고.

  • 2023-12-09 09:02:27

    한국방위산업의 장쾌한 홈런! 오늘의 최고 반가운 소식이다. 대한민국 만세! 한화aero-space 만세! 대한민국 헌법과 안보의 기초를 마련한 이승만 대통령, 식민지 수탈 과 전쟁으로 황폐한 빈농국을 세계초1류 선진강국으로 키운 박정희 대통령의 선견지명 과 과감한 추진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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