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 곡물, 육류 가격은 하락한 반면, 유지류와 유제품, 설탕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탕은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인해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0.4포인트로, 전월(120.4포인트)과 같았다.
곡물, 육류는 하락했지만 유지류, 유제품, 설탕 등이 상승하며 보합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24.8) 대비 3.0% 떨어진 121.0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와 호주에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러시아산 수확이 진행되며 밀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판매활동 증가, 미국 공급량 증가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육류는 전월(112.3) 대비 0.4% 하락한 111.8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돼지고기 수입 수요 저조 등으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관측됐다. 여러 국가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도 브라질 공급량이 충분해 가금육 가격 역시 떨어졌다. 소고기 가격은 브라질과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물량이 충분해 하락세로 이어졌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20.0) 대비 3.4% 오른 124.1로 집계됐다. 팜유는 주요 수입국의 구매량 증가와 생산국의 생산 저조가 맞물리고, 해바라기씨유 역시 수요가 늘며 가격이 올랐다. 반면 대두유는 국제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114.2로 전월(111.7)대비 2.2% 상승했는데, 버터와 탈지분유, 전지분유의 동아시아 수요 증가, 서유럽 겨울 휴가철 직전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설탕은 전월(159.2) 대비 1.4% 상승한 161.4를 기록했다. 양대 수출국인 브라질과 태국의 생산 저조, 수출 물량 감소가 전망되며 상승세로 이어졌다. 브라질 물류 정체, 헤알화 가격 강세 등도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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