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 응시자 수가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10월 치러진 제34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의 응시자 및 합격자 수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1·2차 시험을 합쳐 총 28만7756명이 신청해 20만59명이 응시했고 4만2615명이 합격했다. 1·2차 합격자는 각각 2만7458명, 1만5157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청자는 10만 명 이상, 응시자는 약 6만4000명이 감소했다. 합격자도 2만 명가량 줄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공인중개사 시험의 인기도 덩달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월평균 약 1200곳의 공인중개사무소가 폐업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시장 상황이 좋으면 응시자 수가 늘어나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응시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던 2021년에는 1·2차 시험 신청자가 39만9921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수능 응시 인원인 44만4000여 명에 육박한다. 당시 신청자 중 27만8847명이 응시해 1·2차 각각 3만9776명과 2만6915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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