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마트에서 맥주를 고르고 있다. 주류 업체들은 올해 10월부터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10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고,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다. 뉴스1
맥주와 소주 값이 1년 전보다 5% 안팎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양주 가격 상승 폭도 9개월 만에 최대였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5.1% 상승했다. 올 2월(5.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소주 물가 상승률도 지난달 4.7%를 보이며 올해 2월(8.6%) 이후 가장 높았다. 맥주와 소주의 물가 상승률은 올 4월부터 10월까지 ―0.1∼1.0%를 오갔는데 지난달 약 5%로 크게 뛰었다.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이 3.3%로 넉 달 만에 상승 폭이 꺾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률이 오른 건 주류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는 올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올렸고,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도 지난달 9일부터 ‘참이슬’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6.95% 인상했다. 업체들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각종 원자재 값 부담이 커져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위스키를 비롯한 양주 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양주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보다 9.6% 오르며 2월(12.5%)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양주 물가 상승률은 9월 ―0.6%에서 10월 5.1%로 높아진 뒤 지난달에는 10%에 육박하며 빠르게 치솟고 있다.
한편 국산 주류에 붙는 세금을 지금보다 줄여주는 ‘기준판매비율 제도’ 도입이 추진되면서 내년에는 소주 등의 출고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판매비율은 일종의 할인율 개념으로 판매가격에서 이 비율만큼 뺀 금액을 세금 부과 기준(과세표준)으로 삼아 세금을 매기는 것이다. 국세청은 이달 중순 기준판매비율 심의위원회를 거쳐 구체적인 비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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