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계약, 4일새 19일분 늘어
공급망 기본법 후속 조치도 논의
중국의 요소 수출 잠정 중단으로 품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제3국과의 추가 구매 계약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요소 물량이 약 4개월 9일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경제안보 공급망 관계장관 회의’를 처음으로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4개월 9일분이 확보돼 있다”고 말했다.
이달 6일 정부는 국내 요소 확보 물량이 약 3개월 20일분이라고 밝혔다. 4일 만에 확보 물량이 19일분 더 늘어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 국내 업체가 최근 베트남에서 산업용 요소 5000t을 들여오는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정부는 요소뿐만 아니라 인산암모늄, 갈륨, 게르마늄, 흑연 등 수급 위험 발생 가능성이 큰 품목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관계 부처 장관들은 11일 첫 회의를 열고 공급망 리스크 품목 수급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중국은 화학 비료의 주원료인 인산암모늄 수출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월에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 통제한 데 이어 10월에는 흑연을 통제 리스트에 추가했다.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공급망 기본법)’ 후속 조치 추진 계획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공급망 기본법은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법은 공급망 안정화 기본 계획을 3년마다 수립하고 공급망 위험을 미리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기금을 조성해 기업의 원자재 수입 국가 다변화 등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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