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원전 수출 본격화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7시 53분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이하 SMR) 해외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원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형 SMR인 ‘SMART’ 해외 수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SMART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개발과 자금조달, EPC 역무를 담당하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설계와 실허가 등 지원 업무를 맡는다.

협약에 따라 양사가 협력 중인 캐나다 SMR 건설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1년 캐나다 알버타주 정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올해 9월에는 캐나다원자력연구소에 SMART 실증 사업을 위한 부지신청서를 제출했다. 캐나다 원전운영사의 신규원전프로그램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사업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MART는 1997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해 온 110메가와트급의 SMR이다. 201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설계에 대한 종합적인 안전성을 인정받아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했다. 전세계 원전 60%가량에 활용되고 있는 가압경수로 방식을 개선한 ‘혁신 일체형 가압경수로’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전력뿐만 아니라 증기, 수소, 공정열도 생산 가능하며 해수담수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SMART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 준비가 마무리돼 해외사업 개발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SMR로 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는 캐나다를 시작으로 향후 우즈베키스탄과 미국, 인도 등으로의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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